;
기사 메일전송
부상 딛고 세계 무대 도전… 이정환, 2026 DP월드투어 첫 걸음 내딛다
  • 이현주 기자
  • 등록 2025-12-02 17:21:27
  • 수정 2025-12-02 17:22:19
기사수정
  •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얻은 투어 시드… 첫 무대는 남아공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꾸준함과 적응 강조하며 PGA투어 진출 꿈도 밝혀

이정환(34·우리금융그룹)이 2026 시즌을 기점으로 DP월드투어 정식 멤버로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그의 첫 무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썬 시티 게리플레이어CC에서 현지 시간 12월 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다.


이정환은 “시즌 첫 대회라 설렘과 기대가 크다”며 “컷이 없는 대회이기에 매 라운드 집중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환의 플레이 모습<사진:kpga>

그는 올해 10월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27 시즌까지 DP월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 우승을 통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6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1차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당시 결과는 71위였지만, 첫 투어 멤버 자격으로 나선 대회였던 만큼 의미가 컸다.


이정환은 “좋아하는 링크스 코스라 기대했지만 A형 독감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4일 동안 경기를 하며 국제 무대에서 보완해야 할 점과 경쟁력을 모두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5 시즌 _제네시스 챔피언십_에서 우승한 이정환<사진:kpga>

그는 특히 DP월드투어 스타일의 코스 환경에 맞춘 적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벙커 플레이와 쇼트게임의 정교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반면 경기 운영과 흐름 관리 측면에는 자신 있다. KPGA에서 오래 활동했고 아시안투어 경험도 풍부하다. 최근 2년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나섰던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2026 시즌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가장 큰 바람은 레이스 투 두바이 상위권 자격으로 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라면서도 “첫 시즌이라 욕심보다는 꾸준함에 초점을 맞추겠다. 다만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 꿈이었던 DP월드투어 무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 마침내 그 관문을 통과한 이정환. 새로운 시즌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그는 최근 우측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오래된 통증이었고 경기 중 살짝 삐끗하며 악화돼 수술을 결정했다”며 “현재는 회복을 마쳤고 큰 지장은 없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며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