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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파리지앵의 여유…‘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 오픈
  • 이현주 기자
  • 등록 2025-12-30 08:17:13
  • 수정 2025-12-30 09: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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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도심 속 탈출(Escape)’ 럭셔리 호텔 흐름, 명동에서 완성되다
  • 역사적 미학, 예술적 디자인, 지역 문화에 대한 깊은 해석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L’Escape, a Luxury Collection Hotel, Seoul Myeongdong)


전 세계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는 단연 ‘레스케이프(Escape)’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도시의 중심에서 일상과 분리된 또 하나의 세계를 제공하는 이른바 ‘도심 속 탈출형 호텔’이 글로벌 럭셔리 여행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파리의 호텔 코스테스, 뉴욕의 노마드 호텔, 런던의 코벤트 가든 호텔, 밀라노의 불가리 호텔 밀라노 등은 모두 공통적으로 ‘도시 한가운데서 경험하는 비일상적 몰입’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역사적 미학, 예술적 디자인, 지역 문화에 대한 깊은 해석을 결합해 호텔 자체를 하나의 목적지로 만든다는 점에서 이들 호텔은 ‘Escape Hotels’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서울 명동 한복판에 또 하나의 상징적인 레스케이프 호텔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메리어트 본보이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인 럭셔리 컬렉션(The Luxury Collection)에 새롭게 합류한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L’Escape, a Luxury Collection Hotel, Seoul Myeongdong)’**이 그 주인공이다.


벨 에포크 파리와 서울의 현재가 만나다


2018년 첫 문을 연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은 이번 공식 오픈을 통해 럭셔리 컬렉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며,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 됐다. 이는 서울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여행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명동성당, 경복궁, N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의 핵심 랜드마크와 인접한 입지는 글로벌 여행객에게 서울을 탐험하기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작용한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베트남·필리핀 지역 담당 대표는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은 서울이라는 관문 도시에서 메리어트의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깊이 있는 개인화와 문화적 스토리를 담은 숙박 경험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정확히 부합하는 호텔”이라고 평가했다.


자크 가르시아가 빚어낸 ‘도심 속 예술적 안식처’

이 호텔의 정체성을 완성한 인물은 세계적인 프랑스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다. 베르사유 감성과 극적인 미장센으로 유명한 그는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을 통해 19세기 프랑스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를 서울식으로 재해석했다.


대칭 구조의 대담한 공간 구성, 18세기 프랑스 샤토를 연상시키는 가구, 플로럴 아트와 맞춤 제작 향 ‘라 로즈 포에지(La Rose Poésie)’는 호텔 전반에 걸쳐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공간에 머무는 경험 그 자체’를 완성하는 요소다.


객실에서 미식까지, 완성형 럭셔리 경험


총 204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프렌치 로맨스에서 영감을 받은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디럭스 룸부터 로열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단 하나뿐인 레스케이프 스위트까지 각기 다른 서사를 지닌 공간은 투숙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모든 객실에는 바이레도(Byredo) 어메니티와 네스프레소 버츄오 커피 머신이 비치됐으며, 반려동물 동반 객실과 장애인 편의 객실도 함께 운영된다. 프리미엄 객실 투숙객은 전용 라운지 ‘라 메종 부티크’에서 조식과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미식 역시 이 호텔의 핵심 경쟁력이다. 미슐랭 1스타를 5년 연속 유지한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 1930년대 상하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중식당 ‘팔레드 신’, 세계 50대 바에 이름을 올린 ‘마르 다모르’는 레스케이프를 ‘머무는 호텔’이 아닌 ‘경험하는 호텔’로 완성시킨다.


서울형 ‘Escape’의 새로운 기준


2026년 3월부터 선보일 예정인 시그니처 프로그램 ‘데스티네이션 디스커버리’는 명동과 남산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큐레이션한 콘텐츠로, 호텔 내부 디자인 투어까지 포함한다. 이는 전 세계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로컬 문화의 재해석’이라는 철학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박기철 총지배인은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은 파리의 로맨스와 서울의 에너지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도심 속에서 완벽한 탈출을 경험할 수 있는 호텔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 세계 주요 도시가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Escape Hotels’의 흐름 속에서,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은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럭셔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시작되는 파리지앵의 여유, 그 새로운 여정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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