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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큐스쿨 마치고 귀국한 옥태훈 ‘국내 최강’에서 ‘세계 무대 경쟁자’로
  • 이정우 기자
  • 등록 2026-01-11 11:19:10
  • 수정 2026-01-11 1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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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가 그리는 2026 시즌 밑그림은?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완벽에 가깝게 지배한 옥태훈(27·금강주택)이 또 한 번의 도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무대는 미국, 목표는 PGA투어였다. 결과는 공동 92위. 숫자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 과정과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다.


옥태훈은 ‘2025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서 열린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 출전하며 올 시즌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첫 도전이었다. 낯선 코스, 다른 잔디, 빠른 그린은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그에게도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었다.


2025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옥태훈


그는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했지만 실제 대회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코스와 잔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면서도 “해외 무대에서 내 기량이 어느 정도 통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유소년 시절부터 ‘성실함’으로 쌓아온 골프 인생


옥태훈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묵묵한 성장의 시간을 먼저 보낸 선수다. 유소년 시절부터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냈고, 아마추어 시절에는 꾸준함과 안정적인 샷 메이킹으로 지도자들의 신뢰를 받았다. 일찌감치 ‘완성형보다는 성장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옥태훈의 플레이 모습


프로 전향 이후에도 그의 강점은 분명했다. 무리하지 않는 코스 매니지먼트, 흔들리지 않는 멘털, 그리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향상된 공격력이다. 이러한 축적의 시간이 2025시즌, 폭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3승·상금 1위·덕춘상… 2025년은 ‘옥태훈의 해’


2025시즌 옥태훈은 단연 KPGA 투어의 중심이었다. 시즌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을 비롯해 상금랭킹 1위, 덕춘상(최저타수상), TOP10 피니시상,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까지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단순한 다승이 아닌,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완성도가 돋보였다.


올 시즌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한 옥태훈


이 같은 활약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해외로 돌리게 했다. PGA투어 큐스쿨 도전은 그 연장선이었다. 옥태훈은 “해외 선수들과 경쟁하는 데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내 장점이 무엇인지 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해외 코스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그에 맞는 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지훈련·DP월드투어 병행… 2026 시즌 준비 돌입


옥태훈의 시선은 이미 2026시즌을 향해 있다. 그는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 두 달간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체력과 기술 모두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 출전도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목표는 분명하다. 2025년이 ‘반짝 시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옥태훈은 “한 시즌 잘했다고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5년의 기량을 2026년에도 이어가고 싶다”며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KPGA 투어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신뢰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 향한 도전, 역사와 마주하다


KPGA 투어 역사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2016~2017년의 최진호(41·코웰)가 가장 최근 사례다. 또한 2년 연속 시즌 3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91년 4승, 1992년 3승을 거둔 최상호(70)가 마지막이다.


2026시즌, 옥태훈은 이 기록들에 도전한다. PGA투어 큐스쿨에서 얻은 경험, 국내 무대에서 쌓은 자신감, 그리고 쉼 없는 준비. ‘국내 최강’을 넘어 ‘세계 무대의 경쟁자’로 향하는 그의 밑그림은 이미 그려지기 시작했다.<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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