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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로, 2025년 전 세계 유튜브 ‘연간 조회수 1위’ 대기록...예상수익 연간 1700억원
  • 이현주 기자
  • 등록 2026-01-08 11:22:48
  • 수정 2026-01-08 1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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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같은 스포츠 스타가 글로벌 수익의 상징이었다면,
  • 이제는 김프로 같은 크리에이터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슈퍼스타

쇼츠의 시대, 세계를 삼키다


대한민국 유튜버 김프로(KIMPRO)가 2025년 전 세계 유튜브 채널 가운데 연간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김프로의 2025년 연간 총조회 수는 약 775억 회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Beast)’의 연간 조회 수 약 381억 회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김프로는 2022년 8월 첫 영상을 올린 이후 불과 2년 8개월 만에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2026년 1월 7일 기준 구독자 수는 약 1억2700만 명으로, 전 세계 유튜버 가운데 9위,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구독자 수 1위다. 개인 유튜버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K-팝 공식 채널을 넘어선 것은 유튜브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프로의 성장은 숏츠(Shorts)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밈(meme), 챌린지, 상황극 등 언어 장벽이 낮은 포맷을 앞세워 국적과 문화를 초월한 확산력을 확보했고, 실제로 해외 구독자 비중이 국내보다 높다. 영어권과 아시아권 시청자들에게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숏폼 표준’에 가까운 채널로 성장했다.


2025년은 김프로가 명실상부한 ‘조회수의 왕’으로 자리매김한 해였다. 2023년 8월 전 세계 월간 조회수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구독자 5000만 명, 2025년 4월 구독자 1억 명을 차례로 돌파했고, 연말에는 전 세계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연간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익 구조 비교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유튜브 분석 플랫폼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김프로의 추정 연 수익은 약 1700억 원, 최대 추정치로는 2500억 원대까지 거론된다. 이는 전통적인 글로벌 스포츠 스타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다.



실제로 세계 골프계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연간 수익과 비교하면 김프로의 위상은 더욱 뚜렷해진다. 타이거 우즈는 전성기 이후에도 스폰서 수익을 포함해 연간 수백억 원대 수익을 유지해 왔고, 욘 람과 로리 매킬로이 등 현역 최정상급 선수들 역시 대회 상금과 스폰서를 합쳐 연 수익 수천억 원대에 이르기도 한다. 다만 이들은 투어 성적, 계약 조건, 경기 출전 여부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크다.


반면 김프로의 수익은 경기 결과나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조회 수와 콘텐츠 소비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구조적 차이를 보인다. 골프 선수가 수십 년간 쌓아온 커리어와 브랜드 파워를 통해 고액 수익을 창출한다면, 김프로는 숏폼 콘텐츠 하나로 매일 수억 원 단위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디지털 선수’에 가깝다.


물론 한계도 존재한다. 김프로 채널의 일반 동영상 조회 수는 숏츠에 비해 낮은 편이며, 2026년 1월 기준 일반 영상 최고 조회 수는 약 134만 회에 불과하다. 최근 1년간 숏폼이 아닌 영상은 사실상 업로드되지 않았다. 또한 숏츠는 조회 수 대비 광고 단가가 낮아, 추정 수익과 실제 수익 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숏츠 중심 채널로 전 세계 연간 조회수 1위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유튜브 생태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장편 영상과 스타 중심 구조였던 플랫폼이 이제는 짧고 빠른 콘텐츠, 그리고 개인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다.


김프로는 이번 기록에 대해 “김프로 채널이 처음으로 전 세계 연간 조회 수 1위를 달성했다”며 “이 모든 순간은 전적으로 여러분 덕분”이라고 다중 매체에 소감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타이거 우즈 같은 스포츠 스타가 글로벌 수익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김프로 같은 크리에이터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며 “향후 유튜브 조회수 상위 10위권은 스포츠 스타 못지않은 경제력을 가진 개인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조회수 1위’라는 숫자 너머에서, 김프로는 이미 스포츠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새로운 글로벌 부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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