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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PGA 투어 시즌에서 각 대회가 펼쳐진 코스들은 선수들에게 도전 과제를 제시하며 뜨거운 승부를 펼치게 했다. 그중 가장 어려웠던 홀, 가장 쉬웠던 홀, 그리고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코스까지, 시즌 동안의 주요 코스 기록을 살펴본다.
남서울CC 16번홀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선수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은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CC의 16번홀(파4. 535야드)이었다. 대회 기간 동안 평균타수는 4.55타로 기준타수보다 0.55타 높았으며, 나흘간의 그린 적중률은 겨우 19.38%에 불과했다.
특히 16번홀에서는 단 8개의 버디만 나왔고, 보기 160개, 더블보기 21개, 트리플보기 9개가 쏟아지며 올 시즌 가장 적은 버디와 가장 많은 더블 및 트리플보기가 기록된 홀로 남았다.
대회 우승자인 김홍택(31.볼빅)은 이 악명 높은 16번홀에서 나흘간 단 1타도 잃지 않으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남서울CC 16번홀은 2016년까지 파5홀로 운영되다 2017년부터 파4홀로 변경되면서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후 매 시즌 평균타수가 4.5타를 웃돌며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이 열린 우정힐스CC의 9번홀(파4. 444야드)은 평균타수 4.49타로, 남서울CC 16번홀에 이어 두 번째로 어려운 홀로 기록됐다.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되었던 이 홀은 정확한 샷과 철저한 전략이 요구됐다.
반면, 가장 쉬운 홀로 기록된 곳은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열린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9번홀(파5. 547야드)이다. 이 홀은 평균타수 4.28타로 기준타수를 훌쩍 밑돌며 선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나흘간 27개의 이글과 255개의 버디가 작성되어 공격적인 플레이의 무대가 되었다.
2024 KPGA 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들이 선정한 최고의 코스는 ‘SK텔레콤 오픈’이 열린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 동·서코스였다. 투표에서 총 80%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아름다운 경관과 도전적인 코스 구성은 선수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 시즌 중 전장이 가장 길었던 코스는 ‘KPGA 클래식’이 열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였다. 총 전장 7,556야드(파72)로 세팅된 이 코스는 선수들에게 남다른 체력과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며 대회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KPGA 투어는 난도 높은 코스와 선수들의 놀라운 경기력으로 가득했다. 각 코스는 저마다의 매력을 발휘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시험했고, 시즌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장면들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