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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경주는 천년의 실리콘밸리… APEC의 미래는 연결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있다”
  • 강승현 기자
  • 등록 2025-10-29 13:23:45
  • 수정 2025-10-29 14: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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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APEC CEO 서밋 개막… 경주서 3일간 열띤 논의

최태원 회장, “경주는 천년의 실리콘밸리… APEC의 미래는 연결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을 개최했다. 

 2025년 10월 29일, 경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9일 개막한 ‘2025 APEC CEO 서밋’에서 의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전하며 “경주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자,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속가능한 번영’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서울이 아닌 경주를 개최지로 선택한 이유는, 이곳이 과거 신라 천년의 수도로서 무역·외교·문화·과학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며 “당시의 경주는 동양의 실리콘밸리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30년 APEC, 이제 행동하는 공동체로”

최태원 회장은 올해가 APEC CEO 서밋 30주년임을 언급하며, “APEC은 지난 30년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 협력체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제 세계 경제는 공급망 재편, AI와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전례 없는 전환기에 있다”며 “이번 서밋은 이러한 도전 속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올해 서밋의 주제는 ‘3B (Bridge, Business, Beyond)’로, 전환기의 시대 속에서 APEC 회원국과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상징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첫째 날: Bridge – “신뢰로 연결되는 세계”

최 회장은 “첫날 ‘Bridge’ 세션에서는 분열된 세계 속에서 협력의 길을 논의할 것”이라며, “공급망이 흔들리고 기술의 경계가 무너지는 지금, 신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무역과 투자, 기술 파트너십, 회원국 간 교류가 우리의 번영을 이끌어온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둘째 날: Business – “혁신으로 실행하다”

둘째 날 세션은 혁신을 통한 실행에 초점을 맞춘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디지털 금융, 에너지 전환 등 모든 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턱에 서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혁신과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PEC이 진정한 행동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들이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셋째 날: Beyond –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해”

서밋의 마지막 날에는 ‘Beyond’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세대의 공존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AI와 청정에너지, 디지털 기술은 이미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며 “그러나 진정한 진보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미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이익 창출을 넘어 정부와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동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출발점”

연설의 마지막에서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은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니라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모든 회원국과 기업이 함께 행동할 때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경주에서의 만남이 새로운 연결의 시작이 되고, 아시아·태평양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APEC CEO 서밋은 오는 10월 31일까지 3일간 경주에서 개최되며,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의 정상급 인사, 글로벌 기업 CEO, 경제 리더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연결·혁신·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미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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